삼보컴퓨터가 내놓은 체인지업Ⅲ는 2백60만원(모니터 제외)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점에서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체인지업Ⅲ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2년 후 CPU와 메인보드를 무상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것이다. 체인지업Ⅲ가 채용하고 있는 기본 사양인 펜티엄Ⅱ 3백50㎒ CPU와 이에 적합한 일반형 메인보드의 가격이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한다 해도 50만원 이상이 든다.
2년 후 업그레이드 할 때 50만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인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는 제품의 구조다. 이 제품을 열어보면 하드디스크를 비롯해 CD롬·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 이르기까지 전면에 장착된 모든 주변기기들이 프런트로딩타입으로 설계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부구조에서도 조립PC나 다른 업체 PC에 비해 단순화돼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핫스와프 기능을 갖춘 착탈식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것은 전문적인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요소다.
기본으로 4.3GB의 HDD를 제공하지만 필요에 따라 착탈식 HDD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는 핫스와프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HDD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HDD 정도만 착탈식이 가능했지만 체인지업은 CD롬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비롯한 각종 주변기기를 시스템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전면부 도어만 열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기능의 채용은 예를 들어 윈도98, NT, 리눅스 등 한 대의 PC에서 여러 개의 운용체계를 사용한다거나 대용량의 게임을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에 분산해 운용할 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애플리케이션과 OS가 대용량화하는 추세를 볼 때 이러한 착탈식 제품은 체인지업Ⅲ 외에도 계속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삼보컴퓨터에는 케이스만 별도로 구매할 수 없느냐고 소비자들이 질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전면에 절전파워를 별도로 부착한 것도 초보자들에게 절전모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돋보였다.
이밖에 이 제품은 4MB SDRAM을 채용한 ATI의 AGP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MS의 인텔리마우스를 채용해 PC작업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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