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에어컨 수출이 수량면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내수를 앞질렀다.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업계 및 대우캐리어 등 에어컨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 수출실적은 총 1백45만대로 75만대에 그친 내수시장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컨의 수출량이 내수 판매량을 추월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7년에는 내수(1백27만대)가 수출(1백15만대)보다 12만대 더 많았다.
지난해에 에어컨의 수출이 내수를 앞지른 것은 국내 업체들이 IMF한파로 국내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강력한 수출정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 및 중동·중남미·호주 등지에 대한 브랜드 수출을 강화하고 GE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에도 적극 나서면서 전년 대비 31.5% 증가한 1백만대를 수출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유럽·중남미 등지로 수출을 대폭 강화하고 제품 개발정책을 수출용 위주로 전환한 데 힘입어 전년보다 6만대 가량 늘어난 총 35만대의 에어컨을 수출했고 대우캐리어도 10만대 가량의 에어컨을 수출했다.
이밖에 만도기계·센추리·대우전자 등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은 총 15만대 정도의 에어컨을 판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은 전년대비 40.7%나 줄어든 75만대 규모를 형성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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