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위기, D램 공급과잉 지속 등의 원인으로 지난해 세계 10대 반도체업체의 전체 매출액이 적어도 14% 이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세계 1위 업체인 인텔과 2위인 NEC와 매출액 격차가 해마다 벌어져 지난해에는 인텔의 매출액이 NEC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발표한 98년 잠정 세계 반도체 업체 순위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1위 업체는 2백2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인텔이 선정됐으며 NEC·모토롤러·도시바 등이 2, 3,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보다 매출액이 19% 가량 줄었지만 삼성보다 앞서있던 히타치의 매출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한 데 힘입어 한 단계 상승한 6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할 만한 것은 D램업체의 몰락과 유럽업체의 선전이다. D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반도체업체 중 지멘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그 중 히타치가 26%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필립스·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지멘스 등 유럽업체들은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처음으로 유럽 3대 반도체업체가 톱 10에 선정되는 기록을 낳았다.
6위부터 9위까지 업체들은 모두 1억달러 정도의 미미한 매출액 차이로 순위가 결정돼 향후 순위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지멘스와 후지쯔는 약 38억7천만달러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데이터퀘스트는 최종 순위를 올 2·4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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