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3사는 올해도 이동통신분야의 부품사업을 강화하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한편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줄이기로 하는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정밀·LGC&D,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는 올 한해 부품경기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원화환율이 심하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라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성장세가 예상되는 이동통신분야의 부품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진 품목들은 과감히 포기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올해 매출계획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신장한 3조3천억원으로 잡고 기존 6대 주력 사업품목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과 아울러 정보통신분야와 관련된 신규 유망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직수출에서만 15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월드톱생산라인을 확대, 국내외 공장에 모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연말까지 차입금 1천억원을 상환하는 등 부채비율을 1백5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LG정밀·LGC&D(대표 송재인)는 올해 말까지 정부 방침에 부응,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로 한 데 따라 전자부품부문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천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방산과 부품간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RF기술 등 핵심기술의 공유를 통해 멀티미디어 및 이동통신부품 분야에 모든 역량을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기존 사업 중에서 수익성이 없는 한계사업과 매출부진사업은 지속적으로 철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우전자부품(대표 왕중일)은 대우전자의 빅딜과 상관없이 올해 국내외 법인에서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고 고주파 모듈 등 이동통신부품의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세라믹소재부품의 개발에도 역점을 두는 한편 생산라인의 설비효율을 제고시키기 위해 2교대에서 4직 3교대로 근무시간을 변경해 연간 8천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국내 영업력을 강화함은 물론 수출배가를 위해 해외 8개법인을 스톡세일 영업망으로 구축하고 독일과 중국의 판매법인 외에 3, 4곳의 스톡세일 거점을 신설하는 한편 4, 5개 회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대우의 해외지사망을 연결하는 신속한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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