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인도 정상인과 똑같이 TV를 시청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용 TV가 등장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국내 최초로 한글자막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한글자막 TV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영문자막 방송을 수신하는 TV가 교육용으로 판매된 경우는 있지만 한글자막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TV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자막 TV는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한글자막 신호를 해독하는 「자막 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제품으로 화면에 한글자막이 떠 35만명으로 추정되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청력이 약한 노인,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말과 글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우선 29인치 보급형 TV에 이 기능을 적용, 시판에 들어갔으며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에 한글자막 TV를 구입할 수 있도록 14인치, 20인치 등 소형 TV에도 한글자막 수신기능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미국·캐나다·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자국어 문자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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