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플레이어를 대체할 차량용과 가정용 MP3플레이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이크라프트·게이트스퀘어·새한정보시스템·에이맥정보통신·고려미디어 등은 휴대형 제품에 이어 CD롬이나 하드디스크 등 대용량 저장매체를 채택한 차량용과 가정용 MP3플레이어 개발 및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태전자·태광산업·아남전자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도 휴대형 제품보다는 데크나 튜너처럼 컴포넌트 오디오 내장형으로 장착할 수 있는 가정용 MP3플레이어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HDT 등 노래반주기 전문업체들도 MP3플레이어를 내장한 노래반주기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휴대형 MP3플레이어가 헤드폰카세트 수요를 대체했듯 차량용 및 가정용 제품이 CD플레이어나 CD체인저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대형 MP3플레이어인 「리오」를 미국내 시판중인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를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이 최근엔 대용량 저장매체를 채택한 차량용 및 가정용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벤처기업인 시이크라프트(대표 박범서)는 최근 게이트스퀘어와 공동으로 32비트 RISC칩과 대용량 CD롬을 매체로 활용한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상품화한 데 이어 6GB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택한 가정용 제품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게이트스퀘어(대표 이상훈)도 자체 개발한 주문형반도체(ASIC)칩을 기반으로 수백곡의 MP3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CD롬 타입의 차량용 및 가정용 MP3플레이어를 개발, 국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내수 및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도 대용량 HDD를 채택한 가정용 MP3플레이어를 개발, 국내 오디오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CD롬을 내장한 차량용 제품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미디어(대표 박규진)도 캡션 및 가라오케 기능을 지닌 휴대형 MP3플레이어를 차량용과 가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킹시스템을 별도로 개발, 이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정창석)도 휴대형 제품에 이어 차기버전으로 대용량 저장매체를 채택한 차량용과 가정용 MP3플레이어를 3월말까지 개발하고 수출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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