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시장은 노동비용에 따라 생산공장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공업국 가운데 대만의 인건비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생산능률에 비해 저임금을 유지한 중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기고 있는 추세다. 세계적인 커넥터 컨설팅기관인 플렉리서치가 나라별 임금수준을 분석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 자료는 임금이 높은 나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고 있음도 보여주고 있는데 대만에서 중국으로의 공장이전이 많아지고 있다.
대만은 올해 3억5천7백만달러 규모의 커넥터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든 실적이다. 내년에도 2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대만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본토로 공장을 이전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만도 이미 AMP 등 1백여개 제조업체가 중국본토로 공장을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근무시간은 생산직의 경우 주당 약 44시간이며 한달 급여는 약 8백70달러 수준이며 엔지니어 및 마케팅 등 일반직은 8백70∼2천30달러 수준이다. 이에 반해 중국 근로자들은 대개 16∼20세 여성으로 근무시간은 주당 60시간이고 많게는 84시간까지 근무하는 경우도 허다하면서 이들의 급여는 월 60∼95달러 수준으로 대만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새로운 커넥터 생산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현재 2천여개의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60억달러 어치를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16%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커넥터업체들의 최대 공장이전 지역인 멕시코는 AMP와 몰렉스 등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멕시코는 가격변동에 민감한 저가 범용제품보다는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컴퓨터용 케이블어셈블리 공장들이 집중해 있다.
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은 20∼24세가 주류이고 근무시간은 주당 42.5시간이며 이들이 받는 급여는 시간당 70센트 수준이다. 여기에는 식비와 교통비·휴가비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멕시코는 올해 4억2천5백만달러 규모의 커넥터와 케이블어셈블리를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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