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콘덴서업체들이 X2콘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트의 디지털화에 따라 노이즈 방지용으로 쓰이는 X2콘덴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필코전자·유창전자·서룡전자·선일전자·대흥전자 등 필름콘덴서업체들은 X2콘덴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거나 신규로 시장에 뛰어드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류(AC)콘덴서로 전원입력단에 노이즈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X2콘덴서는 국내에서는 월 2천5백만개 정도가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노이즈 방지용으로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필름콘덴서업체들의 시장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코트로닉스 등 해외제품을 대체하면서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앞으로 X2콘덴서를 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품목다양화와 원가절감에 치중할 계획이다. 현재 월 2천만개 정도의 X2콘덴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필코전자는 원가절감으로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직수출 비중을 높여 국내 세트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나갈 계획이다.
마일러콘덴서 전문업체로 최근 X2콘덴서를 개발한 서룡전자(대표 허건)도 X2콘덴서의 판매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안전규격인 UL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서룡전자는 내년 1월 중순경 선별기 등을 추가로 도입해 월 50만개의 X2콘덴서를 생산, 모니터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박스형 DC콘덴서 전문업체로 지난해에 X2콘덴서 시장에 참여했지만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않았던 유창전자(대표 이인현)도 내년부터는 X2콘덴서 시장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존 영업망을 적극 활용, 판매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선일전자(대표 남궁하일)도 최근 X2콘덴서의 개발을 완료함과 동시에 UL과 캐나다 안전규격인 CSA는 물론 VDE 등 8개 유럽국가들의 안전규격을 획득했다. 선일전자는 내년 1월말까지 월 2백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라인 설치를 완료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흥전자(대표 이도용)가 X2콘덴서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UL승인을 신청하는 등 많은 필름콘덴서업체들이 시장참여를 고려하고 있어 내년에는 X2콘덴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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