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국장급 인사 임박

 정보통신부의 국장급 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남궁석 장관의 취임과 정부의 대대적인 연말 국장급 물갈이 인사라는 변수가 더해져 그 폭과 대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골격을 갖추고 금명간 공식 발표될 예정인 정통부 국장급 인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본부 국장 거의 전원을 자리바꿈시키는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행정자치부에 넘어가 있는 인사안이 최종순간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장급 보직의 연쇄이동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업계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지원국장·전파방송관리국장·우정국장 등 3대 요직은 전원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국장은 김창곤 전파방송관리국장이 옮겨가고, 전파국장은 석호익 우정국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국장은 황중연 국제협력관이 자리를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의 면면은 이번 인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조직 장악력을 위주로 한 인선이라는 평가인 것이다. 그동안 정통부 내부는 물론 업계 일부에서도 주요 국장급들이 너무 「유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창곤·석호익·황중연 국장은 정통부 주변에서 장악력과 통솔력을 논할 때 첫 손가락에 꼽히는 사람들이다. 또 전파규제 완화 및 통합방송법 보완, 우정 선진화, 해외자본 유치 등 저마다 현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강점으로 제시된다.

 더욱이 이들은 모두 옛 체신부 시절부터 각종 정보통신 정책실무를 담당해 왔었다. 최근의 기술적 흐름은 물론 업계 사정까지 꿰뚫고 있다. 일단 충분한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정통부가 자신감을 갖고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공보관은 순발력이 돋보이는 유영환 정보기반심의관이, 국제협력관은 노준형 통신위상임위원이, 기술정책심의관은 교육 파견에서 돌아오는 공종렬 국장이, 정보기반심의관은 이성옥 전산관리소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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