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내년 내수 7.6% 증가

 전자와 조선을 제외한 일반기계와 금속제품·전기기계·정밀기계·수송기계 등 기계산업은 내년 상반기 생산·내수·수출입 감소세가 둔화되고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회장 윤영석)는 「99년 기계산업 경기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기계산업은 전년에 비해 생산 3.9%, 내수 7.6%, 수출 2.1%, 수입 6.3%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진흥회는 민간소비의 경우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다소 회복될 것이나 실업 증가 및 소득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비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는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라 신용경색이 점차 해소되겠지만 자금조달 곤란, 수요시장 불투명, 유휴설비 증가 등으로 인한 기업의 설비투자 마인드 위축으로 신규시설 투자나 기존 설비 확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유휴설비로 인한 신규수요 억제와 낮은 제조업 가동률 등으로 추가 설비투자가 나타나지 않지만 하반기부터 전년의 기업 구조조정으로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던 합리화·개보수 투자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기계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 부문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비롯한 재정 지출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99년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89조원, 내수는 7.6% 증가한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수송기계와 공작기계·건설기계·고무 플라스틱 가공기계·금형 등 일반기계가 성장세로 반전되고 정부의 SOC 투자 확대에 따른 펌프·밸브류·증기 및 터빈 등의 수요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섬유기계를 비롯한 인쇄기계·농업용 기계 등은 감소세를 지속해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점진적인 내수 회복과 환율 인하에 의한 수입단가 하락,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과 7월 이후 수입선 다변화 제도 해제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류, 수치제어(NC) 공작기계류 등의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6.3% 증가한 1백8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99년 기계산업 무역수지는 1백2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98년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약 8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수는 41.3% 감소한 약 68조원, 수출은 3.8% 감소한 약 3백4억 달러, 수입은 45.7% 감소한 약 1백78억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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