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 웹방식 서비스 이용 "붐"

 인터넷 전자우편의 환경이 바뀌고 있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웹브라우저나 아웃룩 익스프레스, 메신저, 유도라 등 별도의 전용프로그램을 통한 POP(Point Of Presence)방식보다는 한메일, 핫메일, 야후메일 등 웹방식 메일의 사용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

 국내에서만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 이용자가 최근 1백만명을 넘어섰으며 한글과컴퓨터의 네띠앙 전자우편 회원도 30만명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다. 외국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은 6천만명에 육박하고 야후메일 역시 3천만명을 회원으로 거느리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웹방식이 새로운 메일환경으로 급부상하는 것은 우선 사용의 편리성 때문이다. 기존 POP 메일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설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웹브라우저가 자체적으로 환경설정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하던 PC가 아닐 경우 메일 송수신환경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반면 웹방식 메일은 서비스업체가 유도하는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또 웹메일은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PC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메일관리서버를 서비스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POP방식 메일의 경우 외부에서 사용하려면 일일이 메일환경을 바꿔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한 대의 PC에서 여러 사용자의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웹메일이 대세를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원인이다. 가정이나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각각 PC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메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다.

 대부분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포털화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웹메일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것도 메일환경의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관건은 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의 활성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는 인터넷메일을 보급하지 않고서는 포털사이트의 위상정립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야후는 물론 한글과컴퓨터·현대정보기술 및 소형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웹메일 서비스 제공에 다투어 나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여러가지 장점을 보유한 웹메일 서비스를 전국민 「1인 1 ID」 보급에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얘기다.

 정보화의 목적은 정보의 유통이다. 누구나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정보화의 내용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웹 메일의 ID를 전국민에게 보급함으로써 정보화를 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행정 등 각 분야의 정보화작업에 웹메일 서비스를 추가, 국민 모두가 시간·장소·지식에 관계없이 웹메일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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