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3사, 평면 브라운관사업 강화

 브라운관 3사는 현재 일본 업체들이 1백% 장악하고 있는 평면브라운관 시장공략에 치중한다는 방침아래 내년부터 이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관·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올해 시험생산에 그친 평면브라운관의 생산라인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 생산물량을 대폭 확대해 국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내년부터 구미공장의 평면브라운관 전용라인 1개와 대형 혼용라인 1개 등 2개 라인에서 컬러TV용 및 모니터용 평면브라운관을 연간 1백50만개 정도 생산해 초기 시장을 조기에 선점키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컬러TV용 평면브라운관 모델을 29인치뿐만 아니라 25인치·28인치 와이드, 32인치 와이드평면브라운관 등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다양화하기로 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내년부터 수원공장의 대형라인 2, 3개를 평면브라운관 전용라인으로 전환해 모니터용과 컬러TV용으로 연간 1백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컬러TV용과 모니터용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형 제품을 주로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도 현재 29인치를 비롯해 21인치·25인치 컬러TV용 평면브라운관을 개발중인데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의 대형라인 1개를 개조해 29인치 컬러TV용 평면브라운관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컬러TV용 평면브라운관 시장규모는 5백50만개 정도로 세계 시장의 3.7%에 불과하나 향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평면브라운관의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평면브라운관 시장을 놓고 일본 소니·마쓰시타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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