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P "스캔젯 6250C"

 스캐너는 크게 2가지 이용분야가 있다. 첫번째는 사진이나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하는 그래픽 분야고 두번째는 문서관리 분야다.

 이중 그래픽 관리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는 전통적인 분야지만 문서관리는 문자인식(OCR)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다.

 HP의 스캔젯 6250C는 정기적인 문서관리를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분야에 적합한 전문용 스캐너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자동문서공급장치(ADF)를 갖추고 있고, 동급 스캐너에 비해 최고 4배까지 빠르게 스캐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이 문서관리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제품에 번들로 제공되는 HP 프레시전 스캔 프로도 한글드라이버를 설치해 주면 영문과 한글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으며, 한글 전용 OCR 소프트웨어인 「아르미 4.0」도 번들로 제공돼 문서인식을 하는데 유용하다.

 사용자의 편의성도 비즈니스 이용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들이 대개 스카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야 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USB(Universal Serial Bus)를 지원해 별도의 스카시 카드 설치 없이도 USB포트가 지원되는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캔버튼만으로 스캐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도 편리했다.

 문자인식보다 이미지 파일 형태로 문서를 관리하고 싶을 때는 역시 번들로 제공되는 캐어(Caere)의 「페이지키퍼 스탠더드 3.0」이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ADF로 한 묶음의 문서를 스캐닝한 후 쉽게 문서 내용을 지정해 놓을 수 있어 검색하는데 편리하다. 또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제공해 기업환경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스캐너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팩스전송 기능도 제공해 편리했다.

 이같은 문서관리 기능 외에 그래픽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품질을 나타낸다. 1천2백dpi까지 하드웨어 샘플링을 지원하는 외에도 사용자 지정에 따라 99만9천9백99dpi까지 거의 무한대로 해상도를 확장할 수 있으며 축소·확대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역시 번들로 제공되는 「어도비 포토 디럭스」를 이용해 마법사처럼 진행되는 단계를 따라가면 쉽게 스캐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돋보인다. 초보자 메뉴와 고급 사용자 메뉴를 구분할 수 있어 초보자도 스캔한 이미지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다만 이 제품에서 약간 불만족스러운 점이라면 ADF 이용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소음이 다소 심했고 일반 복사용지의 경우 스캐닝한 품질이 다소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점은 OCR 작업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이미지 파일 형태로 문서관리를 할 때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이 제품의 가격은 87만원(소비자가격)이다. 문의 (02)3270-0720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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