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이용해봤다" 74.4%

 전자상거래(EC)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산업이 국내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성화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 공동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두 달 동안 일반사용자(1천2백35명)·쇼핑몰업체(49개사)·정보기술(IT)제공업체(1백3개사) 등 3개 부문에 걸쳐 실시한 「국내 전자상거래산업의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에 인터넷 쇼핑을 처음 이용해 보았다는 사용자가 전체응답의 74.4%에 달해 인터넷 쇼핑 인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인 디지털경제에 대응해 국가 정보화 정책과제 도출의 우선순위를 파악, 전자상거래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올바른 사업추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아직 인터넷쇼핑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 가운데 98%가 인터넷을 통한 상품구매 의향이 있다고 대답해 향후 전자상거래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쇼핑몰 사업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손익분기점 예상시기를 물어본 결과 59.6%가 「1년∼2년 후」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년 후에나」가 66.6%를 차지했던 지난해 조사 때보다는 한층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또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수도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한 1백70여개(종합쇼핑몰 30여개, 전문쇼핑몰 1백4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은 전문쇼핑몰(68%), 대형쇼핑몰(24.5%), 기업체의 부분적인 쇼핑몰(5.2%), 기타(2.3%) 순으로 집계돼 대형 쇼핑몰보다는 전문 쇼핑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구매하는 요일은 월요일과 금요일이며, 시간대로는 10∼14시에 방문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구매가 이뤄지는 시간대는 12∼14시와 20∼ 22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당 적정 구매금액도 커져 5만원 이하가 전체 응답자의 64.9%를 차지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인터넷 쇼핑 경험자나 미경험자를 막론하고 5만∼10만원으로 응답한 비율이 50%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IT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 공급(예정)시기를 조사한 결과 47.8%가 99년도에 공급을 예정하고 있으며 30% 정도만이 지난해에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나 전자상거래시장과 관련한 IT업계의 매출은 99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제 막 개화기를 맞은 전자상거래가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마인드 확산」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다음으로 「지불결제 수단」 「다양한 상품 개발」 「물류 및 배송체계」 「암호 및 보안 기술」 「인증제도」 「법·제도 개선」 「개인정보 보호」 「통신속도 등 정보통신 인프라 향상」 등의 개선작업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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