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업체들이 내년도 에어컨 예약판매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 공급업체들은 오는 17일 예약판매에 앞서 발진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대리점주를 상대로 예약판매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정비작업에 나섰다. 또 시장 선점을 위한 예약판매 조건 막바지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국 전문점 점주들을 대전 리베라호텔로 초청, 신제품 발표를 겸한 「99년 예약판매 성공기원 발진대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또 지난 7일 서울 지사를 시작으로 10일 남부 부산·광주까지 지사별 전진대회와 신제품 전진대회도 마쳤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조건으로 6회 무이자에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12∼15% 할인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삼성자동차를 상품으로 내건 경품행사도 준비중이다. 오는 15일까지 대리점에 배포할 현수막과 포스터 를 제작해 16일까지 전국 대리점과 전문점에 배포를 끝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서 무이자 할부 횟수를 늘릴 경우 이에 상응하는 추가 할인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끼워주기 역시 경쟁사 동향에 따라 맞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7일부터 10일까지 일선 영업담당자를 상대로 한 교육과 신제품 설명회를 끝내고 10일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전문점과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예약판매 방향과 신제품 교육에 나섰다.
LG전자는 10∼15% 할인가격에 6회 이상 무이자 할부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선풍기 등 일부 상품 끼워주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 최종결정과 통보는 14일 이후로 미루는 등 경쟁사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빅딜 영향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우전자는 내부문제로 예약판매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도기계는 17일 이후 가전사들의 구체적인 예약판매 계획이 드러날 경우 이에 대응한 판매조건 등을 수립, 곧바로 예약판매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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