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DVD용 LD 상용화 박차

 삼성전기·LG전자 등 국내 화합물 광소자업체들이 고부가가치 레이저다이오드(L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화합물 광소자업체들이 주력제품으로 생산해온 포인터용 적색 LD가 대만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로 가격이 급락하자 DVD용 LD나 홀로그램 픽업용 LD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LD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포인터용 LD는 올해초만 해도 2.5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으나 대만업체들이 본격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최근에는 1달러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월 1백30만개의 LD 양산체제를 구축한 삼성전기는 최근 LG전자와 삼성전기의 DVD용 픽업 개발부서에 LD 샘플을 제출, 제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실장 테스트 결과 성능 측면에서 일본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 곧 정식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DVD용 픽업에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기는 적색 LD와 함께 DVD용 픽업에 사용되는 7백80㎚급 CD용 LD도 개발,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부터 DVD롬 드라이브, DVD플레이어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인터용 LD 생산은 점차 줄이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인 DVD용 LD 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월 20만개 정도의 적색 LD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도 최근 포인터용 LD의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DVD용 L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와 삼성전기에 샘플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홀로그램 픽업용으로 사용되는 고출력 LD 생산도 월 2천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증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사 자료에 따르면 포인터용 LD시장은 소니와 삼성이 생산 규모면에서 1, 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