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유통분야를 중심으로 무선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부가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차원에서 전자경매제 도입을 권고한 것을 계기로 주요 농·수산물 공판장들이 전자경매제 도입에 나서면서 하우·네오텔레콤 등이 무선방식 전자경매시스템을 개발,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등 시장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자경매시스템 도입이 본격화하는 것은 농·수산물의 신속한 유통체계 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매결과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 전송방식을 채용, 사용이 편리하고 업무전산화로 관리비용의 절감이 가능해지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부는 지난달 정보화전략회의에서 정보통신기술을 농산물 유통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경매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자경매시스템을 본격 구축키로 했다. 또한 농산물 물류정보 표준화사업 일환으로 2000∼2001년까지 전자경매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근 농수산물 공판장에서 시범운영중인 무선 전자경매시스템은 경매과정에서 이동이 잦은 도매인들이 무선 단말기를 이용, 호가 및 경락이 실시간 자동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손가락을 이용한 수지 경매 및 종이 전표방식이나 현재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외국과 비슷하게 실시중인 시계를 이용한 하향식 전자경매제(Auction Clock)를 대체할 수 있다.
무선 전자경매시스템시장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하우(대표 정훈)는 국내 처음으로 무선 경매단말기 및 무선 모뎀을 이용한 전자경매시스템을 개발해 올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판매법인인 중앙청과에 구축, 시범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구매자가 무선 경매단말기로 중앙관리센터와 정보를 송신하면서 경매가 이뤄지도록 해주는 방식으로 응찰가 예약도 가능하며 동일 물건에 대해 3백명까지 동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경매물건 처리도 5초내에 이뤄진다.
네오텔레콤(대표 조상문)도 전광판 제조업체인 제일전광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수협과 서울 외발산동 공판장에 대한 전자경매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5일까지 무선응찰기·모뎀·서버·입찰전광판 등을 설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동일물건에 3백명 이상의 동시 입찰이 가능하고 경매물건의 처리속도를 1초 이내 실시간에 이뤄지도록 했으며 전광판과 방송장비 등이 부착된 이동형 경매기와 위상동기루프(PLL) 방식의 무선응찰기를 이용해 인접주파수의 간섭을 자동주파수 변경 및 출력조정을 통해 해소했다. 이밖에 새한이 대전시 중앙청과에 응찰기 30여대 규모의 전자경매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중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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