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올해 최고의 인기 PC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서도 출시 6개월여 만에 11만카피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공급원인 LGLCD 게임소프트영업팀은 이 게임이 지난달에만 3만5천카피 판매되는 데 힘입어 총 판매량이 11월 말에 10만카피를 넘어선 데 이어 10일 현재는 11만카피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이 평균 카피당 3만5천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며, 이에 따라 LG측은 이 게임 하나로 작년에 20여종의 게임을 출시한 것과 맞먹는 20억원대의 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전세계 동시발매와 함께 국내시장에 발매된 「스타크래프트」는 5월 중순 3만카피를 정점으로 판매가 하향세로 반전, 외국에서처럼 크게 히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그러나 3·4분기 들어 게임방이 급증하고 「스타크래프트」를 대상으로 한 각종 게임대회가 열리면서 일약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재부상, 이같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량이 10만카피에 육박한 제품은 미국 웨스트우드의 「커맨드&컨커-레드얼럿」과 일본 코에이의 「삼국지 5」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출시 당해연도에 10만카피를 넘어선 것은 「스타크래프트」가 처음이다. 더욱이 올해 국내 PC게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불법복제품이 난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로운 결과라는 게 LG를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스타크래프트」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 대해 게이머들은 『기존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과 차별화된 이벤트, 진화된 인터페이스 등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블리자드가 인터넷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틀넷(Battle net)」이라는 전용 사이트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판권확보를 위해 제작사인 센단트사에 과도한 로열티를 지불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지난 10월 조직적인 불법복제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올 연말까지 12만카피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크래프트」의 판매기록은 국내시장에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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