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해외여행 감소 및 기업들의 수출활성화 추진이 이뤄지면서 96년부터 나타났던 국제전화의 정산수지 적자가 올해에도 계속된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 등 기간통신 3사의 국제전화 정산수지는 96년 첫 적자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에도 달러당 1천3백원 기준으로 1천7백15억6백만원(1억3천1백93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에는 1억3천1백25만달러의 국제전화 정산수지 적자를 기록, 달러당 8백원 기준으로 1천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국제전화 3사의 올해 착신 분수와 수익은 각각 7천4백3만2천분 4천6백12억8천2백만원으로 추산됐으며 발신 분수와 비용은 9천1백89만1천5백분 및 6천3백27억8천8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전화 정산수지의 이같은 적자는 수출활성화가 이뤄지면서 국제전화 착신대비 발신건수가 월등히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제전화시장은 원화가치가 지난해 10월 이전 8백원대로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도록 하는 콜백 통화건수가 많았으나 올해들어서는 원화가치가 1천3백원 안팎을 맴돌자 콜백전화가 거의 사라지면서 국제전화 착신대비 발신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올들어 87개국과 국제전화 정산료율 인하협상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면서 7백억원의 정산료율 인하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정산수지 적자폭이 당초 예상했던 3천억원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은 올해 국제전화 착신수익(3천87억1천2백만원)이 발신비용(4천1백70억5천4백만원)을 크게 밑돌면서 1천83억4천2백만원의 정산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콤의 경우도 발신비용은 1천4백49억7천9백만원에 달했으나 착신수익이 1천1백97억6천9백만원에 그치면서 2백52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규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착신수익이 3백28억1백만원에 그쳐 발신비용 7백7억5천5백만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국제전화의 정산수지 적자는 국가경제가 세계화하는 추세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앞으로 정산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산료 인하협상의 지속적 추진 및 별정통신사업자의 불법착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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