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각국이 현재 정보화계획을 국가 발전의 최우선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대전시도 정보화사회에 맞는 공무원상과 대전 시정상을 정립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홍선기 대전광역시장은 정보화와 관련해 매우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다른 시·도지사와는 달리 대덕연구단지 소재 기관장들과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정보화 현황이나 미래에 대한 지식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홍 시장은 대덕연구단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첨단 정보화행사에 참여하면서 정보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구원들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대전시에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정홍보용 한밭도우미시스템 설치, 인터넷 전시회 참가, 관광정보축전 개최, 인터넷 카페 설치, 시민을 위한 전산교육장 설치, 컴퓨터 경진대회 등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대전은 과학도시입니다. 과학도시에 맞게 지역정보화도 다른 지자체 못지 않게 잘 구축돼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의 PC 활용능력은 전국 어느 도시의 공무원에 비해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홍 시장은 대전이 과학정보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정보화 마인드, 정보통신관련 벤처기업의 성장, 주민들의 정보의식 고양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단순한 정보시스템 구축보다는 정보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보문화가 구축돼야 하며 정보화를 선도하는 집단이 존경받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홍 시장의 이러한 사고는 대덕연구단지 1만5천명에 이르는 첨단 과학인력과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지역 벤처기업의 활동 등에 고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단지를 매개로 정보통신과 첨단과학기술을 전공한 연구원 창업이 활성화돼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지역의 정보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원 1인이 창업할 경우 적어도 5명에서 10여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됩니다. 시에서 아무리 정보화교육을 잘한다고 해도 1천여개의 기업에서 5천여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이 일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의 육성은 바로 대전지역 정보화를 추진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홍 시장은 과학도시 특성에 맞는 정보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지역정보화는 간단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정보화 마인드 조성 위에 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이 다져질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정보망과 시스템을 연결할 경우 완벽한 정보화가 이뤄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장비 위주의 정보화가 강조돼 왔습니다. 그러나 정보화는 장비가 아닌 마인드 문제입니다. 적어도 정보화에 대한 연구인력과 기반이 타지역에 비해 앞선 대전의 경우에는 정보화가 사람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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