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 정보화는 타 시도에 비해 풍부한 정보통신 인력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덕연구단지 내에만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 첨단정보통신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소들이 있어 이들 기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지역정보화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개시된 서울과 대덕연구단지·한울아파트를 연계한 국가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범서비스는 대전의 정보화 추진계획이 지역정보화를 떠나 국가정보화 추진계획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처럼 대전시 정보화는 타시도에서 엄두조차 내지 못한 각종 정보화가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돼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전시 정보화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1월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정보화 전담부서를 두면서부터.
대전시 정보화계획의 기본방향은 정보화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정보화, 행정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행정정보화 등 세가지 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대전시는 96년 4월 중장기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정보화 촉진을 위한 3단계 세부목표를 만들어 추진 중이다.
총 3단계로 구성된 중장기 정보화 기본계획은 96년까지 정보화 기반조성을 완료하며 97년부터 98년까지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해 2001년까지 행정·민원 정보화 서비스에 나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96년 7월 정보화 추진을 위한 운영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산·학·연·관을 망라한 정보화추진단 및 협의회를 96년 10월에 구성해 각종 정보화계획을 심의·운영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중인 정보화계획 중 다른 시도에 비해 가장 먼저 추진된 것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영상회의시스템.
지난 97년 6월 도입된 영상회의시스템은 시청과 구청, 연구단지 인근의 동사무소를 연계해 15개 단말기간 실시간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한 첨단시스템이다.
뿐만 아니라 96년에 정보화 마인드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첨단정보통신전시회를 개최, 정보화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전시회에는 국내 굴지의 정보통신기업 44개 기관이 참여, 관람인원만도 8만명이 넘는 대성황을 이뤘다.
공무원들의 정보능력 배양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전 공무원의 PC 활용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평가시험을 개최,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실시된 필기시험에는 무려 1천92명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등 공무원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대전시는 행정효율화를 위해 45종의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전시가 만든 예산관리 및 지역개발기금관리 프로그램은 일선 공무원의 현장경험을 살린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시도에 모범이 됐다. 또한 주민·부동산·자동차 등록업무 등의 민원처리를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해 행정기관 1회 방문으로 모든 업무가 처리가능해진 것도 대전시 정보화의 큰 특징이다. 최근에는 시정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부서별 행정자료를 DB화해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행정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에 둔산 신청사 이전에 따라 전자결재·문서관리·인사급여·민원업무와 관련된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2001년 중앙정부의 전자정부 수립에 발맞춰 전자업무 교신, 다양한 행정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시를 국내 정보화 최첨병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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