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크로나스인터메탈 CEO 볼프강 칼스바하

 『고부가가치 전자산업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려는 한국 업체들과 이들 분야에 특화돼 있는 미크로나스인터메탈의 사업방향이 일치해 향후 좋은 협력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미크로나스인터메탈의 CEO 볼프강 칼스바하는 『우리는 항상 고객들에게 열려 있다』며 『한국의 가전업체뿐 아니라 반도체업체와도 협력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첫마디를 열었다.

 미크로나스인터메탈은 독일의 몇 안되는 반도체업체다. 이 회사도 독일의 다른 반도체업체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고유영역을 파고드는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최근 떠오르는 신가전제품. 탄탄한 DSP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오디오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MP3 플레이어 솔루션을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TV의 비월주사 방식을 순차주사 방식으로 변환하는 디코더 칩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 전세계의 각기 다른 오디오 방식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MSP(Multi Standard Audio Processor), 전세계를 대상으로 최근 라디오방송을 시작한 위성방송 방식인 월드스페이스 관련 솔루션도 생산하고 있다.

 미크로나스는 최근 한 국내 업체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국내 업체가 미크로나스의 칩을 사용해 세계 최초의 유럽형 순차주사TV를 개발한 것. 미크로나스는 본래 이 칩을 다른 용도로 개발했으나 국내 업체가 이를 이용한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미크로나스가 이를 받아들여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세계 최초의 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다.

 볼프강 칼스바하는 『우리는 고객의 아이디어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에는 뛰어난 가전업체들이 많은 만큼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크로나스는 AAC(Advanced Audio Channel)칩, HDTV 등에 필요한 핵심 칩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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