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정 및 공공기관·교육기관·금융기관·통신업체·방송사 등 4백12개 기관의 내년도 전산 수요액은 모두 9천5백4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4백8억원의 예산으로 17만4천5백여개의 패키지소프트웨어를 사들일 계획이며 업무전산화 분야에서 4백10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9천1백40억원의 전산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업계의 생산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의 주요 기관 4백12개를 대상으로 내년도 소프트웨어 구매계획 및 전산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전국의 2백23개 행정기관은 총 1백14억8천5백만원을 내년도 소프트웨어 구매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있으며 이 예산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2천5백7개, 응용소프트웨어 6만7천개를 각각 사들일 계획이다. 국회도서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1백11개 공공기관은 시스템소프트웨어 7백74개, 응용소프트웨어 4만9천1백여개를 구입하기 위해 76억2천7백만원을 예산에 반영해 놓고 있다.
한국통신·서울방송 등 통신업체 및 방송사 25개 기관은 1백23억2천3백만원의 예산을 내년도 소프트웨어 구입에 할당했다. 이들은 시스템소프트웨어 5백47개, 응용소프트웨어 1만8천4백66개를 구매할 예정이다. 강릉대학교·국민은행 등 38개 교육 및 금융기관은 93억6천만원의 예산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1만8백여개, 응용소프트웨어 2만5천3백12개를 구입할 계획이다.
중앙행정부처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시스템소프트웨어 7개와 응용소프트웨어 55개의 구입비용으로 10억원을 계상, 최대 수요처로 밝혀졌고 9억6천9백만원(시스템소프트웨어 1개. 응용소프트웨어 2만2천4백63개)의 국세청과 5억8천9백여만원(시스템소프트웨어 9백15개, 응용소프트웨어 3천5백94개)의 경찰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시가 19억7천5백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강남구는 1억5천3백만원을, 금천구는 2백64만원을 각각 예산에 반영해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교육청 가운데는 경북교육청과 강원교육청이 각각 3억5천6백만원과 3억6천2백만원의 소프트웨어 구입예산을 책정, 평균 2백만∼3천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여타 교육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소프트웨어 투자의지를 보여줬다.
공공기관은 국회도서관이 13억원, 한국전력이 12억원을 각각 계상, 가장 많은 소프트웨어 구입을 추진하고 있고, 통신·방송 분야에서는 한국통신이 1백4억3천8백만원의 예산을 배정, 이 분야에서뿐 아니라 전체 기관 가운데서 내년도 최대 소프트웨어 수요처로 꼽혔다.
한편 정통부와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3일 코엑스(COEX) 4층 국제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소프트웨어 수요예보 설명회」를 개최하며 조사결과는 인터넷(http://www.sw.c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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