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이동전화 카드시장의 직접적인 산파역은 카드제조업체들이 맡고 있다.
대략 10여개의 업체가 인쇄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 IC카드·마그네틱카드 등 프리미엄급 카드 분야로 세력권을 넓히고 있다. 카드 장당 제조단가는 대략 2백∼3백원 정도지만 업체당 주문단위가 10만∼2백만장 규모에 이르러 해 볼 만한 장사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하지만 카드 제작은 웬만한 인쇄기술로는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우선 생산 현장의 전반적인 보안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개별인식번호(PIN)코드·시리얼번호 등을 넘겨받아 이를 제조과정에서 심어야 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업체만이 카드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전사공정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양식에 따라 문양을 새겨넣는 그래픽작업과, 시리얼번호·PIN코드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은폐하는 스크래치작업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통신카드·정화인쇄 등 비교적 대규모 양산체제를 갖춘 업체들과 케이비씨·한국돗판폼·아주인터내셔널·YBL·우연미디어·코코마 등 소형 카드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 수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국통신카드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한국통신 「월드폰」 국제전화카드 1백50만장, 한국통신프리텔의 「016프리카드」 50만장 등을 각각 공급했다.
IC카드·마그네틱카드 등 프리미엄급 카드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화인쇄는 기간통신·회선재판매업체 등에 고른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정화인쇄는 올 들어 데이콤 등 13개 국제전화사업자에 총 1백만장의 카드를 납품했다.
이밖에 케이비씨가 한국정보통신(KICC)에 50만장, 한국돗판폼이 온세통신과 한초통신에 15만장, 아주인터내셔널이 SK텔링크와 LG텔레콤에 20만장을 각각 납품하는 등 군소 카드제조업체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이들 카드제조업체는 국제전화·이동전화 카드시장이 앞으로도 최소 연평균 20∼3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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