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선불카드> 지능망 서비스 활용

 선후불 카드제가 도입되게 된 데는 지능망서비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지능망서비스란 기존의 통신망(PSTN) 위에 대형컴퓨터와 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해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구현, 운용하는 한차원 높은 통신망 서비스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료전화 080서비스와 지능형 사설망서비스, 선후불카드서비스가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평생번호서비스, 전화여론조사서비스, 전국대표번호서비스, 정보료수납대행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선후발카드와 관련해서 한국통신은 CAVIAR시스템과 AXE10 지능망교환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선불카드는 대전 관문국에, 후불카드는 서울 가좌전화국에 6백만 가입자 수용 용량의 지능망 교환기를 각각 설치했다.

 알카텔 S1240을 이용해 선후불카드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데이콤은 내년 HP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사설망(VPN)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하나로통신은 내년부터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모든 지능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온세통신이 AXE10 지능망 교환기를 이용해 선후불카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SK텔레콤·한솔PCS·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전화사업자도 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능망서비스는 기존서비스와 차별화된 주문형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서비스 패키지화 등 서비스를 상호 연계해 부가적인 수익창출과 사업자 위주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통신시장 개방에 대응한 전략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96년 1백29억원에 불과했던 지능망 수익이 97년에는 2백92억원, 올해는 7백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능망서비스는 최근 들어 또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존 지능망을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차세대 지능망(어드밴스트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은 차세대 지능망 구축을 위해 서비스 제어, 서비스 관리, 서비스 생성시스템, 정보제공시스템, 지능망서비스교환기(TDX100) 등 차세대 지능망 구축을 위한 제반기술을 관련업계와 함께 올해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차세대 지능망을 기존의 국내외 지능망과 연동 또는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는 전국주요도시에 32개 시스템의 차세대 지능망서비스 교환기를 추가로 구축함으로써 이동전화망, 인터넷과 연동서비스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때부터는 재택근무서비스·발신인증서비스·가상라인서비스 등 광대역 차세대 지능망서비스가 개발돼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광대역 이동성을 수용하고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을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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