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S램시장 줄어든다

 D램에 이어 두번째로 국내 반도체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은 S램의 향후 시장규모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반도체업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산업 관련 시장전문조사기관인 캐너스인스탯사는 최근 발표한 반도체 시장 조사자료에서 S램시장이 올해 30억달러를 피크로 내년부터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캐너스인스탯사는 그 이유로 △S램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했던 PC 캐시 메모리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D램의 처리 속도가 개선되면서 S램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S램이 완제품 형태가 아니라 칩 내부에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는 블록으로 구현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들었다.

 그동안 PC용 캐시메모리 제품은 CPU와 별도로 외부에 완제품 형태로 부착됐으나 인텔을 비롯한 CPU업체가 성능향상 및 가격절감을 위해 점차 CPU내에 캐시메모리를 통합하고 있다.

 인텔은 펜티엄프로칩에 이같은 구조를 선보였다가 최근 셀러론에 이를 적용했으며 AMD와 사이릭스도 향후 발표할 CPU에 모두 캐시메모리를 내장할 예정이다.

 인스탯사는 그러나 PC용 캐시메모리시장이 축소되는 대신 통신 및 산업용 장비에 S램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시장 감소율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램시장이 이처럼 캐시메모리용에서 통신분야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통신시스템과 이동통신기기에서 필요로 하는 대용량·초소형화·초고속 S램 제품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S램 분야의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네트워크시스템용 고속 8M 싱크로너스 S램 샘플을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현대전자도 최근 초소형 패키지를 채용해 크기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줄인 이동통신단말기용 초소형 1M와 2M S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또 S램이 점차 통합되는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S램 복합칩(MSL)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S램 매출은 지난해 6억달러 안팎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4억6천만달러로 매출액이 감소한 D램과 달리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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