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전자화폐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IC카드 기반의 전자지불수단 본격 도입을 추진해온 마스타·비자 등 양대 카드사는 현재 전자상거래(EC) 환경이 무르익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수단으로 IC카드가 각광받고 있다고 판단, 국내 금융·정보통신업체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는 한국은행·금융결제원 등이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한국형전자지갑(KEP)의 등장과 함께 금융결제수단으로 IC카드시대가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타카드는 이미 「몬덱스」 전자화폐사업의 추진주체인 「몬덱스코리아」 설립절차에 착수, 이르면 이달초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99년 상반기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스타카드는 몬덱스 시범사업을 위해 △지역 거점화 △전국 체인매장과 제휴 △교통·통신분야와의 결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한양대 대학캠퍼스와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몬덱스 전자화폐의 지역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스타카드는 내년 7월부터 몬덱스 단말기를 서울·안산캠퍼스내 매점·편의시설·병원 등을 대상으로 설치, 시범 실시키로 하고 지난 9월 한양대 김종량 총장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몬덱스 전자화폐 3만5천장을 내부 학생·직원 대상으로 발급, 구내는 물론 인근 매장·편의시설까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선 지역거점화 방식의 전자화폐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비자코리아는 신용·직불 기능을 IC카드에 구현한 자사 「CCPS」 규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자와 비씨·삼성·LG·국민·외환·장은 카드 등 6개 프로젝트 참여사는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CCPS사업분을 반영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중이다.
비자와 6개 카드사는 서울 여의도지역 5백개 가맹점을 모집하고 회원 6만명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 일단 내년말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업계 관계자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저장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IC카드는 향후 금융지불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의 전자화폐 시범사례들이 실패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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