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투데이> 후회없는 스키장비 고르는 법

 올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추위와 함께 눈이 많이 내린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 그러나 겨울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에게 함박눈은 더 없이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스키어들의 마음은 스키장으로 달려가 하얀 설원을 쾌속 질주하는 상상에 빠져있는 듯하다.

 스키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도 겨울철이면 한두번 스키장에 가자는 권유를 받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설원을 질주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스키장에 가려고 큰 맘 먹으면 먼저 어떤 장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스키장비를 구입하는 데 적어도 몇십만원의 목돈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년에 한두번 스키를 타는 초보 스키어라면 굳이 장비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스키장 렌털을 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스키장을 자주 찾아간다면 매번 장비를 빌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장비를 한번 렌털하는 데 드는 비용이 플레이트와 바인딩·폴 등 스키대여료가 1만5천원 내외, 부츠(신발)와 장갑은 각각 5천원 정도로 평균 2만5천원에서 3만원 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겨울철 동안 5∼6번 이상 스키를 타러간다면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드는 렌털비용을 고려,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한번 장만하면 10년 정도는 너끈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앞두고 스키장비를 구입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스키장비는 최근 몇년 동안 전문점이 많이 생겨난 데다 E마트·프라이스클럽·킴스클럽 등 할인전문점에서도 이를 취급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품목이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면 2∼3 군데 인근 매장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스키는 이월상품과 신상품을 비교할 때 품질은 거의 같지만 플레이트 그래픽 디자인에서 차이가 난다. 그래서 실속파들은 이월상품을 주로 구입한다. 가격이 크게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으로만 장비를 구입하면 후회하는 품목도 있다. 부츠가 대표적인 상품. 스키장비 판매전문가나 실내스키장 강사들은 한결같이 스키장비 중 부츠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이 외국산 제품인데 제조회사마다 제품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본인의 발 모양에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부츠는 여러 회사제품을 선택해 놓고 꼭 신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5분 정도 매장에서 걸어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요령. 신었을 때 발등이나 폭이 조이거나 압박감이 크지 않으면서 부츠와 발이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 또 아침과 저녁시간대의 발 크기가 달라 이것도 고려할 부분이다.

 플레이트는 체중과 신장에 맞춰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몸이 가벼운 사람은 짧고 부드러운 제품을, 무거운 사람은 길고 딱딱한 것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바인딩은 많은 소비자들이 플레이트와 색상을 맞추길 원하지만 그보다는 안전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또 폴은 잘못 사용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짧지 않게 키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부츠·플레이트·바인딩 등 3가지는 비슷한 수준의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벤츠(부츠)에 티코 엔진(플레이트)을 달면 성능을 발휘할 수 없거나 낭비 요소가 있듯이 동급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회사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최근 스키장비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보통 70∼80%의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월상품이면서 초중급자용의 경우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면 모든 장비를 구입할 수 있으며 상급자용이나 신상품은 40만∼5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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