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국제품과 비교해도 품질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한발 앞선다는 자신감으로 지난해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지펠」 냉장고의 광고를 다시 만들었다.
양문 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에서 외산 브랜드를 제치고 마켓셰어 1위를 줄곧 차지한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배경음악으로 따뜻한 빛 속에서 어머니와 딸의 피아노 합주, 주스를 따르는 어머니, 경쾌한 웃음소리로 행복한 가정을 그리고 있다.
우아하고 품격있는 생활을 표방하고 있는 지펠은 판매 이후 TV나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일관된 이미지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펠의 광고 제작진은 이번 광고에도 행복을 표현하는 색으로 브라운을 선택했다. 브라운은 행복의 표현에 이어 완벽한 품질로 지성과 명예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우아하고 품격있는 생활을 약속한다는 지펠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올해 지펠 광고는 광고의 색상뿐 아니라 배경음악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첼로 연주로 듣던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올해에는 피아노로 바꾸어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이처럼 지펠은 한 브랜드에 대한 광고에 있어서 동일한 콘셉트와 표현요소를 유지해 적은 광고노출로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한편 이번 TV광고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있다. 실제로 등장하는 엄마와 그림자 속의 엄마가 다른 사람이란 점. 광고대행사에서는 처음에 키가 1백70㎝에 달하고 하이힐까지 신으면 제품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는 모델을 등장시켰다. 그런데 광고주가 세련되고 품격있는 제품의 이미지를 전달하도록 모델교체를 요구, 갑작스레 키 1백60㎝의 우아한 엄마 모델을 캐스팅했다. 때문에 짜깁기하는 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키큰 엄마 모델은 마지막 아이와의 합주부분에 그림자 컷 속에 비친 그림자로만 남게 됐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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