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전자상거래(EC)사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컴팩컴퓨터·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등 국내 진출한 주요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 EC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본사 차원의 강력한 지원으로 EC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솔루션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협력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EC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 들어 자사 EC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e비즈니스 솔루션팀」을 구성, 자체 개발한 EC솔루션 「넷커머스」 등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정보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커머스넷코리아(CNK) 프로젝트에 「넷커머스」를 공급한 데 이어 한국통신·한국생산성본부·보령장업 등에 이 솔루션을 활용한 EC사이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한국IBM은 금융상거래 솔루션인 「사이버 브랜치 시스템(CBS)」을 대신증권의 「인터넷 트레이딩 시스템」 등에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EC영업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그동안 「일렉트로닉 월드」라는 주제 아래 EC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최근 KCP(Korea Cyber Payment)프로젝트 등을 수주, 국내 EC영업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본사에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오던 EC전문업체 베리폰사의 한국현지법인을 흡수, 통합하면서 국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EC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HP는 이같은 베리폰의 한국지사를 본격 가동함에 따라 대형 머천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국내 EC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헤퍼)는 올 하반기 EC전담팀을 구성하면서 「한국형 전자상거래의 구현」이라는 모토로 국내 유력 EC솔루션 개발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EC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썬은 특히 협력업체들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EC시장 영역을 보안·지불·인증·전자화폐 등 솔루션을 각 부문별로 구분, 한국형 솔루션을 집중 개발해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인터넷 기반의 메시징시스템인 「TSIMS」를 기반으로 기업 대 기업(BtoB) EC분야에 참여하는 한편 지불 표준규약인 SET기반의 인터넷 지불솔루션 「iTP」로 기업 대 소비자(BtoC)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시스템통합(SI)업체 등과 제휴를 확대하면서 현재 운영중인 쇼핑몰들과의 연계를 통한 지불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그간 물밑작업을 진행해 오다 최근 「커머스비전」이라는 주제 아래 BtoC는 물론 BtoB방식의 EC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소비자상거래 솔루션인 「커머스스테이지」와 기업간 상거래 제품 「트레이드마스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조와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 공급해 시장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밖에 시퀀트코리아(대표 이상일)와 한국실리콘그래픽스(대표 김용대)도 EC솔루션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EC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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