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백㏄ 이하 소형차 시장이 올들어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지난 96년까지 전체시장 점유율 41% 에 육박하면서 국내 승용차시장을 주도해왔던 1천5백㏄ 이하 소형차는 지난해 점유율이 40.7%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에는 23.6%로 절반 가량 떨어져 중형차, 경차에 이어 3위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소형차 시장은 10%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형차는 지난 96년 37.5%에서 97년 36.3%로 꾸준히 수요를 유지해왔으나 올들어서는 점유율 29.3%로 3년만에 점유율이 30%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 여건 악화로 중형승용차 가운데 부담이 가장 적은 1천8백㏄급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각 완성차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에 앞다퉈 나서면서 1천8백㏄급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대우·기아 등은 각사 1천8백㏄급 모델에 대해 2.5%에서 10%까지 할인해주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고, 삼성자동차도 주력 판매차종을 기존 SM520에서 SM518로 대체하는 등 1천8백㏄급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천만원대 준대형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그랜저 XG 본격 시판에 들어가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준대형차 시장에서는 현대 그랜저 XG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엔터프라이즈 2.5DLX, 삼성자동차 SM 525, 포드 토러스, 크라이슬러 스트라투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니밴이나 지프형차 등 RV차량은 경유와 LPG를 연료로 사용, IMF이후 자동차 수요자들이 유지비가 적게 드는 이들 차를 크게 선호하는 현상으로 96년 점유율 10.3%에서 올해는 16.1%로 6% 가량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고급레저용이나 기업체 다인승 의전·업무 겸용 차량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렉스 점보클럽」을 내놓았으며, 삼성자동차도 차가격과 유지비를 낮출 수 있는 1.8모델을 내놓았다.
지프형차 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와의 통합으로 판매력이 대폭 강화된 대우가 지난 9월까지 전체 시장의 44.8%(1만1천4백97대)를 차지하는 등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9월 출시한 무쏘밴과 99년형 코란도를 주력으로 4륜 구동차 판매량을 월 2천대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싼타모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 RV 가운데 세단형 승용차를 짐칸이 넓게 개조한 웨건형 차량은 지난 95년 0.4%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현재 1.4%로 늘어났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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