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자동차> 지구촌은 국산차 물결

 국내 완성차업계가 수출목표치를 새로 설정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엔화강세, 경차수출 호조, 신차종 수출확대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자 수출목표치를 수정하고 남은 1개월 동안 총력전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차종에 대한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북미에 6만4천대, 유럽 18만2천대, 중남미 4만7천대, 중동·아프리카 9만1천대, 아시아·태평양 5만4천대 등 총 44만대를 수출했다.

 특히 서유럽 시장에서는 아토스의 경차돌풍에다, EF쏘나타의 인기에 힘입어 17만2천여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중앙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한 택시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수출목표인 55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자동차는 지난 10월 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의 39만대보다 무려 20.7%가 늘어난 총 49만1천4백40대(쌍용자동차 포함)를 수출했으며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8만여대 늘어난 60만대로 잡았다. 대우자동차는 마티즈·라노스 등 경차 및 소형차가 인기인 서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3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올 들어서만도 연간 10만대의 마티즈 생산공장을 비롯, 이집트에 연간 2만4천대 생산공장과 우크라이나 공장을 완공하는 등 10월 현재 해외 12개국 13개 공장에서 연간 9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75년 중동의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트럭 10대를 첫 수출한 이래 24년만인 지난 7월 수출누계 2백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수출목표치를 35만대로 설정하는 등 수출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브라질 정부로부터 3년연속으로 외국 업체중 최다 수입쿼터 물량(1만6백여대)을 배정받는 한편, 북미시장에서는 올 연말까지 미국 32개주에 딜러 3백30개를 추가해 전체 딜러를 48개주 5백개로 늘려 수출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자동차도 지난 9월부터 SM5시리즈의 수출에 나서 중국과 중동, 중남미 지역에 모두 3천5백대를 내보냈다.

 또 최근 선보인 삼성상용차의 1톤 트럭인 SV110은 시리아를 비롯해 22개국에서 1만대의 수출주문을 받아 놓았으며 내년까지 1백여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2만여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삼성자동차는 또 지난 8월 칠레에서 SM5 신차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중남미에서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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