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 간에 사이버쇼핑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사이버 쇼핑몰 경쟁에 불을 지핀 업체는 대우전자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5월 홈페이지(www.dwe.daewoo.co.kr)를 개설하면서 홈페이지 안에 「탱크숍」이라는 사이버쇼핑몰을 개설했다. 탱크숍에는 컬러TV·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진공청소기·오디오·생활가전 등 주요 가전제품들을 매물로 내놓았다.
대우전자는 특히 탱크숍을 통해 탱크클럽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전자의 탱크숍은 온라인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이버 쇼핑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우전자는 고객들이 탱크숍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이를 인근 대리점으로 연결시켜 대리점들이 상품을 배달하고 결제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홈페이지(www.sec.co.kr) 내에 대우전자와 비슷한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이버 쇼핑몰 역시 온라인 결제는 지원되지 않고 상품을 주문한 고객들과 대리점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만 맡고 있다.
대우전자와 삼성전자가 고객들에게 사이버 쇼핑몰의 맛을 보였다면 LG전자는 본격적인 사이버 쇼핑몰 시대를 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LG나라(www.lgnara.com)라는 전문 쇼핑몰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이번에 운영에 들어간 LG나라는 특히 특판영업부에서 온라인결제에서부터 상품 배송까지 일괄 관리, 기존 대리점 영업망과는 별도의 영업체제까지 갖추었다.
가전3사는 자체적으로 사이버 쇼핑몰에 아예 입점하거나 전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에스디에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인 유니플라자(eee.uniplaza.co.kr)와 메타랜드(www.metaland.co.kr)에 매장을 얻어 입점해 있다.
LG전자는 LGEDS에서 운영하는 트윈피아(www.twinpia.co.kr) 등 두 군데의 사이버 쇼핑몰에 자사 상품을 매물로 올려놓고 있다.
대우전자 역시 하이프라자 등 유통대리점들을 통해 메타랜드나 인터링크 등의 사이버 쇼핑몰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전3사는 사이버 쇼핑몰이 아직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정도로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유통경로로서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존 대리점망과 더불어 유통망의 양대 축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따라 3사는 사이버 유통망이 기존 대리점망과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엄격한 가격체계를 유지하고 기존 고객을 뺏아오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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