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가 최근 MP3플레이어인 「리오」의 미국내 첫 시판에 나선 데 이어 새한정보시스템·바로비젼 등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컴덱스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새한정보시스템과 디지털캐스트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이번에 다이아몬드사가 미국내 첫 시판에 나선 「리오」도 디지털캐스트가 상품화한 것으로 사실상 국산제품인 셈이다.
이처럼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세계 최대 수요처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리오」의 미국내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제출한 가처분신청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기각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저작권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특히 새한정보시스템과 바로비젼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컴덱스 쇼에 첫 출품한 MP3플레이어가 현지 언론은 물론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음으로써 미국 시장 공략에 큰 자신감을 얻은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다이아몬드사가 미국 전역에서 첫 시판에 나선 「리오(모델명 PMP300)」는 32MB 플래시메모리를 기본으로 16MB 착탈식 스마트카드를 탑재할 수 있으며 배터리 하나로 12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거치대 없이 패럴렐포트를 통해 PC와 리오간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다이아몬드는 베스트바이·후라이즈·컴퓨USA 등 미국내 대형 양판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5만대를 첫 출고했으며 이미 12월분 출고 물량에 대한 주문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계속 쇄도해 내년도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은 컴덱스 쇼를 통해 미국내 첫 선을 보인 「MP맨」이 현지 언론 및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과 구체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짐에 따라 이르면 12월부터 미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컴덱스 쇼에서 「클릭맨」을 처음으로 발표한 바로비젼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디지털웨이 등 국내 업체들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 시장 공략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보여 MP3플레이어가 미국 유망 수출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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