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측시스템 국산화 화제

 전파연구소는 최근 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전파계측기의 이용과 국산화」란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국내 계측기기산업의 현황과 전망」 「전파계측기의 공유화 및 이용효율 제고방안」 「전파계측시스템의 국산화 과제」 중 관심을 모았던 「전파계측시스템의 국산화 과제(이창수 LG정밀 상무 발표)」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디지털 통신 응용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나 관련 계측기를 전량 수입, 통신장비 개발 생산 및 수출에 따른 부가가치를 선진국에 내주고 있다.

 지난해 85억달러로 형성된 전세계 계측기시장에서 통신용 계측기가 차지한 비중은 48%선인 41억달러. 스펙트럼분석기와 서비스모니터·신호발생기·네트워크분석기 등 4개 품목이 전체의 약 50%인 2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이동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신규 통신방식의 개발 및 서비스 실시로 관련 통신계측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 시장의 80%를 일부 선진업체가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이동통신 관련업체들도 연구개발에 필요한 계측기를 전량 이들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종합측정기인 서비스모니터의 경우 매년 12%의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6, 97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 개발·생산·서비스용으로 1천억원 이상 수입됐다.

 현재 국내에서도 일부 통신 계측시스템을 상품화하고 있으나 저급(Low-End)제품 생산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취약한 통신계측기 관련 기반기술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산·학·연의 기술 강점 및 시너지 효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계측기업체가 통신 서비스업체의 신규서비스 기획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즉 전파계측기는 기초기술과 함께 관련제품의 핵심기술이 필요한 연구개발 집약형 산업이므로 신규 통신서비스 초기단계에 정부주도로 계측기 부문의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제품 개발시 수입대체 효과 및 이미 확보된 통신시스템 기술 수출시 동반진출을 통한 고부가 창출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차세대 통신장비 측정에 적합한 통신장비 종합계측기술 및 기기 개발, 신규 통신방식 적용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채택, 초고정밀 기술 구현에 관한 연구로 다양한 기능을 구비한 계측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동시에 RF/마이크로웨이브 기술 및 부품기술, CDMA, 무선가입자망(WLL), IMT 2000(차세대이동통신)과 같은 차세대 통신방식의 요소기술 등 개별 계측기술과 통신기술 확보로 향후 통신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국내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스펙트럼분석기·서비스모니터 품목을 특화해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통신방식 서비스의 연구기획 단계에서부터 계측장비 개발을 국책연구 품목으로 동시 선정, 관련 기업체 참여를 확대해 통신 서비스·제조·부품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및 생산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또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 계측기를 개발하고 투자확대 및 전문인력 양성 확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 관련기업간 공동연구 수행 및 기술정보교류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산업동향 및 기술동향에 연계한 차세대 계측기의 개발방향 예측을 위한 정보수집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정리=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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