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사노프 제임스 칸스 최고경영자

 미 사노프사의 사장이자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칸스 박사가 지난 22일 내한했다. 사노프사는 디지털TV 대연맹(GA:그랜드 얼라이언스) 7개 회원사 중 하나로 미국의 차세대TV규격(ATSC) 제정에 참여한 업체다.

 칸스 박사는 23일 오전 스테판 보스워스 미국대사를 만난 후 저녁에는 배순훈 정보통신부장관과 만찬을 가졌으며 24일에는 전주범 대우전자 사장과 회담을 가지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내한 목적은.

 ▲디지털TV 사업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디지털TV는 TV산업뿐 아니라 방송·정보통신 등 산업 전반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사노프사는 이 분야에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상호협력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기술이나 특허 제공은 물론 공동연구까지 포함한다. 사노프는 1백여건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노프는 디지털TV에서부터 상보금속성산화물반도체(CMOS), 평판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전자 정보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한 민·관차원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대상은.

 ▲사노프는 디지털TV 대연맹의 고선명(HD)TV개발센터를 맡아왔고 미국의 ATSC 규격제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노프는 컬러TV를 개발한 RCA 중앙연구소로 출발했기 때문에 TV에 관한 한 어떤 도움도 줄 수 있다. 디지털TV뿐 아니라 한국이 도입을 추진중인 디지털 방송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협력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디지털TV 세트톱박스가 좋은 예다. 사노프는 99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대당 5백 달러의 표준해상도(SD)급 디지털TV 세트톱박스를 출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TV 세트톱박스는 보통 1천5백 달러의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기 때문에 5백달러 가격이라면 가히 획기적인 제품이다.

 -디지털TV에 관해 한국업체들의 기술도 상당수준에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 그러나 디지털TV는 무한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 사노프는 디지털TV의 무한한 잠재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및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필요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대우전자측과는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대우전자에서 사노프의 세트톱박스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대우도 저가격에 광범위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능을 갖춘 디지털TV 세트톱박스를 개발중에 있다. 서로의 제품에 대해 적극 검토해보기로 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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