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의료기기업계, 독일 의료기기전서 호평

 국내 전자의료기기업체들이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98)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전자산업진흥회 산하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회장 한원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세인전자·한신메디칼·자원메디칼 등 국내 28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약 1천8백만달러의 현지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담액이 총 5천만달러에 달해 국산 전자의료기기가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메디칼·자원메디칼·메스메드시스템 등 15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 공동관에서는 멸균소독기·X선 필름 현상기·자동 약 포장기·환자감시장치·수액자동주입기·전자혈압계·치과용 스코프 등이 바이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국 공동관에서는 지난해보다 계약 및 상담 실적이 29%, 39%씩 증가한 9백만달러, 2천5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자원메디칼의 전자혈압계를 판매 대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전시회 이후 유럽지역 지사장들이 모여 내년 단일 품목으로 이 지역에만 1천만달러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조양메디칼도 대만과 3백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다.

 오스트리아의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사를 통해 독자 출품한 메디슨은 수출 전략형으로 개발한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대거 출품, 직판 7백만 도이치마르크(DM)를 포함해 총 1천만 DM를 상회하는 현지 계약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부문에 출품한 업체 중 가장 좋은 성과다. 2위부터 4위는 미국의 GE, 일본의 도시바, 독일의 지멘스가 각각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공동관을 이끈 협의회 홍장혁 팀장은 『우리나라 제품이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도 『EU 국가의 경우 CE마크 획득을 요구했으나 아직 획득하지 못한 국내기업이 많아 수출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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