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수출이 지난 7월 저점을 통과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10월 말 현재 무역흑자가 97억3천만 달러에 이르고 특히 주력품목인 이동전화단말기·PC·메모리반도체·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연말까지는 당초 수출목표치인 2백98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가 24일 발표한 「10월 말 기준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정보통신산업 수출이 7월(22억4천만 달러)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9월 25억9천만 달러, 10월 27억6천만 달러 등으로 계속 늘어나 10월 말 누계가 2백4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입의 경우 소비 및 투자 등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10월 말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1백45억9천만 달러에 그쳐 정보통신산업 무역수지는 97억3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정통부는 이같은 규모의 흑자폭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산업 흑자액인 3백18억7천만 달러의 30.5%에 해당하는 것이며 수출액은 전체 1천85억4천만 달러의 22.4%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기존의 효자종목인 이동전화 단말기의 경우 10월까지 약 11억 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년 동기에 비해 60% 늘어났다. 단말기는 월별 수출동향에서도 8월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1천4백만 달러로 최악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PC는 10월 한 달간 연중 최고치인 3천8백만 달러 어치가 수출돼 급속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2억1천7백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그간 노트북PC의 활황세에 눌려 주춤하던 데스크톱이 10월에는 눈부신 약진세를 보여 연말 수출 증가세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데스크톱은 올 1월 2백만 달러로 출발, 7월과 8월 5백만 달러가 최고치였으나 10월 한달간 1천9백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HDD와 광디스크드라이브(ODD) 역시 10월 중 모두 1억2천5백만 달러 어치가 수출돼 연중 최고치를 보이며 주력제품의 위상을 과시했다. 10월까지 총 수출액은 10억9천5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수출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도 10월 중 5억8천4백만 달러 어치를 팔아 월별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지난 6월 3억6천3백만 달러로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했지만 국내업계의 감산에 따른 가격 회복, PC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5억1천3백만 달러로 늘어나고 10월에도 신장세가 거듭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미국·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유럽·중국·홍콩 등지의 수출은 확대되는 다변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은 1백14억9천만 달러(47.2%)를 기록한 아시아지역이고 69억7천만 달러(28.7%)의 미국과 46억3천만 달러(19.1%)인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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