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사업 참여를 선언한 SKC(대표 장용균)는 이 사업이 SK그룹이 추구하는 에너지와 정보통신의 양대 사업영역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C는 현재 노트북PC와 캠코더에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모델 18650·용량 1천5백50㎃h)를 지난 9월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일본 제품보다 훨씬 대용량인 1천8백㎃h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이동통신 단말기의 사용전압 저하(7.2V→3.6V)로 리튬이온전지가 1셀로 채용됨에 따라 주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슬림형의 리튬이온전지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SKC가 개발중인 각형 리튬이온전지는 초경량·박막(중량 19g·두께 6㎜) 제품으로 초합금 알루미늄을 채용함으로써 전지무게가 줄어드는 반면 동일 크기의 일본 제품보다는 대용량(6백50㎃h)의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C는 각형 리튬이온전지 제품의 시험양산을 위해 현재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는 충남 천안공장에 월 30만셀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준비하고 있는데 99년 초에는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의 주요 제조기술은 코팅과 조립기술로 이 가운데 특히 코팅공정기술은 리튬이온전지의 성능 및 수율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인데 SKC는 20년에 걸친 비디오테이프 개발 및 제조를 통해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코팅과 조립기술을 전지사업에 다각적으로 응용하고 있다.
한편 SKC는 2차전지의 기초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97년 초 미국 뉴저지주에 자체 R&D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SKC 미국 R&D센터에서는 현지에서 확보한 해외 우수 전문인력과 자체 파견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차세대 전지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꿈의 전지라 불리는 리튬폴리머전지의 저온특성 저하와 고율방전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C가 개발중인 리튬폴리머전지는 99년 초 시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총 3백억원을 투자한 SKC는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해 99년 시제품 출하 개시 5년 이내에 세계 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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