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베일런스(대표 이충호)는 내년에 차세대 꿈의 전지인 리튬폴리머전지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 목표가 국내 처음으로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에 뛰어든 한일베일런스의 사업전략 요체다. 가장 먼저 리튬폴리머전지를 생산,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참여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2차전지 분야 중 리튬폴리머전지 부문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회사는 한일베일런스라고 할 수 있다. 한일베일런스는 96년 7월 리튬폴리머전지를 양산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회사인 미국의 베일런스사와 국내 중견 시멘트회사인 한일시멘트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현재 기술도입 추진과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국내 다른 업체와는 달리 한일베일런스는 99년 상반기중 용인공장에 양산체제를 완비할 예정으로 이미 공장이 완공된 상태며, 생산설비 역시 발주 및 제작이 완료돼 현재 최종 튜닝작업중이다. 또한 리튬폴리머전지의 샘플을 생산하기 위해 파일럿 라인을 완비, 조만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일은 초기 설비투자로 5백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급상황을 살펴가며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하고 공장규모 및 부지 등 제반 여건을 이에 맞춰 놓은 상태다.
이번에 생산하게 되는 리튬폴리머전지는 리튬이온전지 등 기존 2차전지보다 한 단계 발전된 최첨단 전지로, 에너지밀도가 높고 형태변화가 자유로워 경박단소형의 각종 휴대형 기기에 가장 적합한 전지라 할 수 있다. 사실 리튬폴리머전지만큼은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은 소니를 비롯한 10여개 업체에서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있지만 리튬폴리머전지는 연구개발 단계로 최근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제품 생산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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