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둔 어린이들을 겨냥한 만화비디오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시장을 둘러싼 20세기폭스와 월트디즈니의 공략·수성싸움이 비디오시장에서 연장전에 돌입할 조짐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눈길을 끄는 작품은 작년말 국내 영화관에 선보였던 「아나스타샤」. 오는 12월 1일 출시될 이 작품은 20세기폭스의 첫번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총 제작비 9백억원에 제작기간만 3년이 소요되는 등 규모면에서 경쟁 만화비디오들을 압도하고 있다.
20세기폭스는 이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시장 선두주자인 월트디즈니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여세를 비디오시장으로 몰아갈 태세다.
이를 위해 20세기폭스는 「아나스탸샤 가요제」 「아나스탸샤 퀴즈! 퀴즈!」 등의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한편 비디오대여점주들에게 태국 및 프랑스 여행권을 내건 추첨행사를 기획하는 등 「아나스타샤 띄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20세기폭스는 영어학습용 비디오인 「아나스타샤 싱어롱」을 비롯해 「반조」 「크리스마스 캐롤」 「구즈범프 시리즈」 등의 만화비디오를 출시할 예정인 등 많은 만화비디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용 실사영화인 「나홀로 집에3」를 다음달 중순에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12월 한달을 어린이를 위한 작품들로 채울 방침이다.
이에 맞서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강자인 월트디즈니(브에나비스타)는 89년작 「인어공주」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양질의 영상과 음향으로 복원, 역시 1일 시장에 내놓아 「아나스타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인어공주」는 월트디즈니의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70, 80년대 침체에 빠져있던 디즈니 신화를 부활시킨 작품이다.
개봉 당시 전세계 극장에서 2억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고 미국에서 2천만장의 소비자용 비디오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50만명이 극장관람하는 한편 비디오 판매량이 10만장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브에나비스타 역시 이번 「인어공주」 디지털 복원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사전예약 캠페인을 벌여, 각종 상품을 추첨해 증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한 세계 처음으로 3D 컴퓨터그래픽만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시금석이 됐던 5편의 단편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묶어 한편의 비디오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비디오에는 「안드레와 월리의 모험」(84년작), 「룩소 2세」(86년), 「레드의 꿈」(87년), 「양철 장난감」(88년), 「장식품」(89년) 등을 담아 최근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3D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영성프로덕션이 일본산 애니메이션인 「바우와우」(코믹)와 「레드바룬」(액션)을, CIC가 「뉴 베토벤 1, 2」(코믹)를 준비하는 등 12월 방학 대목을 겨냥해 다량의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주요 고객인 어린이와 어머니들의 선택이 어느 작품에 닿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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