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향 머천트솔루션 뜬다

 인터넷 쇼핑몰의 핵심요소인 머천트 솔루션이 기존 「코딩기반 패키지」에서 고객지향적인 「툴 및 사업모델(템플릿) 기반 패키지」로 급전환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국내 쇼핑몰 이용수준이 초기 정착단계를 넘어 시장확대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관련업계가 시장선점을 위해 고객지향형의 솔루션을 최근 잇따라 개발하거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머천트 솔루션은 기업 대 소비자간(B-to-C) 전자상거래(EC)의 대표격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적용되는 상점시스템으로 이같은 템플릿 기반 패키지가 분야별 쇼핑몰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데이콤인터파크·마이크로소프트(MS)·아이커머스코리아 등 국내외 머천트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기존 코딩기반 패키지가 확장성은 용이한 반면 원하는 상점을 구축하기 위해 프로그래머·웹디자이너의 별도작업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판단, 구축이 용이하고 업종별로 특화시킬 수 있는 툴 및 템플릿 기반 패키지 등 새로운 개념의 머천트 솔루션을 출시하고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템플릿 기반 패키지는 일반 웹사용자가 초기 시스템만 구축하면 업종별로 분화된 상점형태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추가작업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들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9월 파이언소프트·사이버텍홀딩스·삼정데이터시스템·메타랜드 등 EC 전문업체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템플릿 기반의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커머스21」이라는 템플릿 기반 머천트 솔루션을 출시한 데이콤인터파크(대표 이기형)도 쇼핑몰 구축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데이콤·한국컴팩·한국오라클 등과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중이다. 데이콤인터파크는 자사의 머천트패키지, 데이콤의 대용량 회선, 컴팩의 서버,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각각 통합해 EC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올들어 인터넷 쇼핑몰 인큐베이터사업을 통해 현재 10개 업체를 입점시킨 아이커머스코리아(대표 유완선)도 세계 최대의 구축사례를 보유한 「인터숍」 템플릿 기반 패키지의 국내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또 툴킷개념의 머천트 솔루션인 사이트서버·커머스서버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최근 8개의 국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EC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내년초 사이트서버·커머스서버를 통합한 「MS커머스」 패키지를 출시하고 2월부터 대대적인 전국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국내 EC 솔루션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기형 데이콤인터파크 사장은 『국내 EC시장은 아직 활성화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지만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는 내년경에는 쇼핑몰사업의 대폭 확산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자 욕구에 맞는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툴 및 템플릿 기반의 상점 솔루션이 크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묵·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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