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유통 채널별 제품 차별화 추진

 가전 3사가 유통 채널에 따라 공급제품 모델을 차별화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 3사는 일선대리점을 비롯, 양판점과 백화점, 창고형 할인점의 치열한 가격경쟁을 방지하고 유통 채널별 고객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각 유통업체에 적합한 기획·IMF 상품을 개발, 별도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백화점·양판점·일선대리점 기획모델을 구분하고 양판점도 전자랜드와 하이마트에 각기 다른 모델을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26개 냉장고 판매모델 가운데 IMF형 또는 기획모델 8개를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백화점에는 5백10ℓ급 냉장고, 전자랜드에는 5백ℓ급 냉장고 , 하이마트에는 5백30ℓ급 냉장고를 각기 한 모델씩 기획상품으로 선정, 따로따로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외에도 TV와 세탁기도 유통채널별 모델 차별화를 실시, TV의 경우 35개 판매 모델 가운데 9개 IMF·기획 모델을 백화점과 양판점, 대리점으로 구분하기로 하고 현재 29인치 TV 한개 모델은 일선 대리점에는 전혀 공급하지 않고 백화점에만 주고 있다.

 또 세탁기는 전자랜드용과 백화점용, 대리점용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백화점에는 WF-S102G를, 전자랜드에는 WF-SE103 등 10㎏급 제품을 취급하도록 하며 일선 대리점과 하이마트에는 동일한 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통채널별 제품을 모델번호로 구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세탁기의 경우 5개 기획 모델을 끝자리 수로 구분하고 있는데 백화점에는 7로 끝나는 DM-107, 양판점에는 6으로 끝나는 DM-106과 DX-106을 기획상품으로 주고 있으며 대리점에는 DM-105를 IMF형 상품으로 공급하는 등 1㎏급 저가제품을 공급처별로 세분화했다.

 또 냉장고는 현재 백화점 모델로 SR-5137을 내놓고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하고 있으며 TV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7∼8개 기획모델을 유통채널별로 구분해 고유모델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신용유통은 하이마트와 전자랜드에 일선 대리점과 동일한 제품 공급을 실시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제품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TV의 경우 29인치 제품인 DTQ-29G1을 백화점과 할인점에 넣고 있으며 세탁기의 경우 DWF-1048N2를 백화점용, DWF-1038을 할인점용으로 차별화해나가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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