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대표 박승운)은 지난 90년 창립 이래 방산용 전원공급기와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업체로 방산분야의 특수성으로 인해 그동안의 제품개발 성과와 기술력이 일반 업계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빅텍은 지난 8년간 군 장비에 들어가는 각종 전원공급장치를 개발, 공급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회사로 올 들어 대다수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실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빅텍이 지난 96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연구개발부를 통합·개편해 설립한 부설기술연구소(소장 이용국)는 현재 전체 인력의 20%가 넘는 17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전체 매출의 6%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선진국 기술 수준의 고안정·고신뢰성의 전원공급기와 첨단군용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지 아래 앞으로 R&D 비용을 점차 늘리는 한편 올 들어서도 4명의 연구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고급 연구인력의 채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빅텍 기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사업다각화 및 생산품목 확대를 위해 방산제품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수용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올 상반기에 3백W급 실험실 계측기용 전원공급장치 2개 모델과 온보드형 DC/DC 컨버터 등을 개발,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또 최근에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도 성능·디자인·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1백50W급 3채널의 디지털방식 프로그래머블 전원공급장치(PPS)를 개발해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분야는 그동안 휴렛패커드와 텍트로닉스·아메리칸 릴라이언스 등 외국제품이 독점해 왔으나 빅텍이 이번 국산 장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텍은 특히 유럽 및 미주시장 진출을 위해 UL·CE 등 해외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텍 기술연구소는 방산용 시스템 및 전원공급장치 개발이 자주국방 달성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목표외에 매년 엄청난 액수로 수입되고 있는 이 분야의 제품을 국산화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 데도 상당부문 기여한다는 자부심 아래 국내 미보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산·학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빅텍의 연구개발시스템은 지난해 ISO 9001 품질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초에는 벤처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철저하고 합리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빅텍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봉제를 실시해 연구원의 창조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오는 2000년 창립 10주년에는 회사를 확장 이전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용국 연구소장은 『방산용 제품의 기술 개발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동시에 내년부터 신규 주력 품목으로 대형 시스템용 PPS 및 고전압 대전력용 전자부하 등을 개발해 빅텍이 연 매출 1백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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