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비롯해 HDD와 내수산업이었던 휴대폰 등이 신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진을 면치못한 TFT LCD·휴대폰·HDD 등의 수출이 눈에 띄게 호조세를 보여 이들 제품의 올해 예상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무려 73.6%나 늘어난 34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국내 총 수출실적 1천3백억달러의 2.6%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휴대폰·TFT LCD·HDD의 수출실적은 19억7천만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액 1천3백61억달러 중 1.4%를 차지했다.
또 이들 제품의 수출은 내년에도 호조를 보여 올해보다 34.5% 정도 늘어난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 수출 효자 상품을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TFT LCD는 올해 15억달러 정도의 수출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국내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TFT LCD업체들이 엔고 및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입어 수출이 급신장한 것이다.
TFT LCD의 수출이 급속한 수출 호조세를 보이자 삼성·LG·현대전자 등 3사는 일일 4조 3교대 방식의 24시간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TFT LCD의 내년 수출은 이보다 30% 정도 늘어난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들어 유럽·미주·중국·중동·남미 등지로 수출선이 다변화되고 있는 휴대폰의 경우 올해 예상 수출실적이 지난해 3억달러보다 3백30% 정도 늘어난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이보다 50% 정도 증가된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갈수록 저장용량 확대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HDD도 올해 총 9억2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이보다 1억8천만달러가 늘어난 11억달러 정도의 수출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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