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구조조정기와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가입자수로 대표되는 외형 불리기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을 비롯, 데이콤·한국PC통신·삼성SDS 등은 최근 대대적인 광고와 이용요금 면제, 커뮤니티서비스 강화 및 기업·상표 이미지 개선작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세력확대에 나서고 있다.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매년 벌여오던 통상적인 가입자 유치활동 수준을 넘어 전면전 성격의 마케팅작업에 나선 것은 가입자 규모를 극대화, 내년 전자상거래·DB마케팅 등 PC통신·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통신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기를 맞아 각 기업들이 PC통신·인터넷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최근 기존 가입자 유출을 막고 신규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요금 및 머드게임 이용료 인하, 고객보상제도 도입 및 광고에 나섰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한국PC통신·삼성SDS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천리안내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정보제공자(IP)가 회원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커뮤니티서비스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 역시 전용회선 신설로 보다 빨라진 PC통신환경 구축을 무기로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PC통신은 또 다음달 초 창립 7주년을 맞아 상표개선(BI)·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아이돌스타 펜사인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남궁석)의 유니텔은 이미지광고와 함께 올해 중반 벌였던 1만원 사례행사에 이어 올해말까지 가입하는 네티즌에게 가입비와 한달 기본이용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새로 시작했다. 유니텔은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본사의 인터넷 비즈니스 강화정책의 핵심역할을 담당한다는 목표로 신규가입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넷츠고를 출범시킨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잠시 중단했던 TV 이미지광고를 재개했으며 서울지하철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지하철 2호선 20개 역사에서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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