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지 않고도 안방이나 회사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양방향 원격 음성·영상 강의시스템이 등장해 화제다.
국민대 정보과학대학원(원장 김승렬 공학박사)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수업할 수 있는 양방향 원격 음성·영상 강의시스템인 「멀티폰」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 시범운영에 나섰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강의할 경우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출석확인작업이 가능하고 교수와 학생간의 질문, 화답이 강의실에서 실시하는 것과 똑같아 많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대는 먼저 직장인이 많은 야간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원격 영상강의에 들어가고 점차 이를 대학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여러 대학에서 원격강의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단방향의 일방적 강의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양방향 원격수업은 기존의 강의시스템과 완전차별화된 것이라 할 수 있지요.』
국민대 정보과학대학원 김승렬 원장의 말이다.
이번에 국민대가 도입한 멀티폰시스템은 국내 벤처기업인 (주)씽커즈(대표 황진성)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기능과 성능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 멀티폰은 일대일 음성·문자 채팅은 물론 서버를 갖출 경우 최고 5백명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하며, 인터넷상에서 HTML이 아닌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자 및 문서를 인터넷상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호출기능이 부가돼 연결하고 싶은 컴퓨터 사용자에게 호출을 할 경우 해당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신호음이 울려 메시지를 확인 후 멀티폰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보이스 채팅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던 목소리의 떨림·변형·끊어짐을 해소했으며 음질도 마치 FM 라디오를 수신하는 것처럼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기존의 프로그램들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2배 이상의 로딩 속도를 자랑한다는 것이 이 강의시스템의 평가다.
현재 국민대 정보과학대학원의 수업은 한 학생이 3, 4과목을 수강신청하고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일주일에 2, 3회에 걸쳐 등교수업을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정보과학대학원 김 원장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단방향 통신교육의 단점을 완전 극복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이버교육 시대를 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21세기를 맞이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전한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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