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화제> 어센트미디어

 「신세대들이 만든 독창적인 캐릭터를 찾습니다.」

 요즘 대학가에 이같은 슬로건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벤처업체가 있어 화제다. 토종 캐릭터를 발굴해 세계시장에 소개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출범한 어센트미디어(Assent Media)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국산 캐릭터를 이용해 문구류부터 CD롬 타이틀,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상품들을 만들어내는 캐릭터 개발 전문업체다. 창립멤버들은 모두 업계에서 실력파로 인정받아온 아티스트들.

 대외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성아 실장(29)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비디오아트를 전공하고 16mm 영화 「바오(Bao)」로 대학가에 알려진 영상디자이너다.

 멀티미디어 프로듀서 최원석씨(27), 캐릭터 디자이너 배미영씨(30)와 이푸른씨(23), 편집디자이너 이혜경씨(30) 등도 소문난 재원들.

 이들은 팀워크를 발휘해 깜찍하고 세련된 국산 캐릭터를 공동창작한 다음 각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노하우와 인맥을 이용해 문구, 의류, 팬시용품 등으로 머천다이징하고 있다. 또한 만화책, 게임, CD롬, DVD, 비디오,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 갖가지 멀티미디어 상품도 만들어낸다.

 이 회사 직원들은 요즘 대학로에서부터 종로, 명동, 압구정동, 홍대앞까지 신세대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찾아다니며 홍보물을 돌리느라 분주하다.

 대학가 근처의 인터넷 카페나 PC게임방, 그리고 멀티미디어 관련 동아리에도 부지런히 드나들며 학생들을 만난다. 이미 프로급으로 인정받은 자신들의 상품을 대기업에 파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비즈니스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가에는 뛰어난 디자인 감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단지 상품화 방법을 몰라 좋은 아이디어를 사장시키고 있을 뿐이죠. 바로 그런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상품화하려는 겁니다.』 김성아 실장의 설명이다.

 어센트미디어는 올 연말부터 「캐릭터」라는 이름의 월간지를 발간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캐릭터 상품화의 파트너가 될 만한 국내외 대기업과도 연결시켜 줄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와 다양한 프로모션, 그리고 소자본 무점포 창업자를 대상으로 로고와 캐릭터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 주는 이색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캐릭터는 우리시대의 대표적 문화상품입니다. 할리우드나 동경의 테마파크에서 미키마우스, 헬로 키티와 함께 팔릴 수 있는 토종 애니메이션을 하루빨리 만들어 내야죠. 기성작가들은 물론 21세기의 주역이 될 신세대들에게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싶습니다.』

 작지만 야무진 벤처 어센트미디어가 당당하게 펼쳐보이는 꿈이다. 연락처 (02)993-1597

<이선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