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새벽 전국의 별바라기들은 갑자기 찾아온 설레임을 무릅쓰고 옥상이나 벌판 등 하늘이 잘 보이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33년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사자자리 유성우」의 우주쇼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원래는 2천개 가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 사람이 관측할 수 있는 유성 수는 4백여개였다. 하지만 실망보다는 기쁨이 더 컸다. PC통신과 인터넷에 올라온 유성우 관측 경험담을 보면 모두 한가지씩 소원을 빌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자자리 유성우로 부르는 이 별똥별은 33년을 주기로 템펠-터틀(Tempel-Turtle) 혜성이 뿌리는 먼지가 지구에 부딪치면서 나타나는 현상.
이번 별들의 잔치를 맞아 국내에서는 많은 네티즌이 인터넷에 이 유성우와 관련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우주가 만들어낸 신비에 빠져들었다.
별들의 잔치와 관련한 홈페이지로는 천문대 천문정보연구실이 개설한 「사자자리 유성우(http://hanul.issa.re.kr/∼knkim/leonids.html)」가 대표적인 곳. 지난 2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만9천여명이 접속했고 유성우 활동이 정점을 이루기 직전인 17일 하루 만도 8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황을 누린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성우에 관한 사진자료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전세계적으로 관측된 유성우 사진을 「새소식」란에 다수 모아 놓고 있으며 과거에 관측한 템펠-터틀 혜성의 사진과 유성우를 그린 고대 그림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유성우에 대한 가장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KAIST의 황호성씨가 만든 개인홈페이지(http://todayhome.kaist.ac.kr/∼gallaxy/)에 가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는 사자자리 유성우가 관측된 역사를 지구와 혜성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으며,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원리도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유성우를 관측을 하는 방법도 육안으로 보는 법, 사진 찍는법, 비디오 촬영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유성우를 관찰하려는 사람에게 길잡이가 됨 직하다. 사자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한 별자리 정보도 인터넷에 많이 있다.
개인홈페이지인 「한국의 계절별자리」(http://www3.shinbiro.com/∼deneb/main.html)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별 별자리를 알려줘 각 계절별로 하늘에 떠있는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밖에도 별자리 찾는 법, 별자리의 유래, 관측 사진을 소개한 개인 홈페이지들도 많이 올라와 있는데 검색엔진에 「유성」 또는 「별자리」를 입력하면 이들 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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