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설산(雪山),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숲, 금빛 햇살….」
한편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배경 속에 조용히 등장하는 99년형 레간자. 그 뒤를 수십마리의 야생 청둥오리떼가 우아한 날갯짓을 하며 따라오고 있다.
이어서 급격한 코너 링 구간, 험난한 비포장 산길, 해변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 울창한 산림을 통과하는 레간자의 여유있는 모습, 그 뒤를 따라 날아가는 야생 청둥오리떼의 모습은 레간자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절묘하게 매치돼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이때 나오는 「드라이브의 즐거움이 한 단계 올라간다」는 메시지는 99년형 레간자의 한 단계 올라간 성능이 드라이브의 즐거움까지 올려준다는 느낌을 강조한다.
이 광고에서 의외의 아름다운 정경에 감탄한 듯 차창 밖을 바라보는 모델 심은하의 절제된 모습은 레간자를 운전하는 즐거움을 더욱 고급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마지막 카피는 주행성능과 승차감·인테리어 등에서 새롭게 개선된 레간자의 모든 것을 함축해 아름다움의 경지로 승화하고 있다.
아주 좋은 차를 탈 때의 기분을 흔히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업그레이드 레간자」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선보이는 99년형 레간자는 승차감·인테리어·안전대책 등을 개선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업그레이드」라는 명칭을 붙인 것도 중형차지만 마치 대형차의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광고에서도 세부적인 제품의 특장점을 보여주기보다는 고급스런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빅 모델인 심은하를 모델로 썼음에도 불구, 단 한 컷만 등장시킨 것은 모델에 의해서가 아닌 제품 자체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한 절제된 연출.
특히 심은하는 단 한 컷의 촬영임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연기를 위해 모든 스케줄을 뒤로 하고 해외 촬영지인 뉴질랜드까지 동행, 촬영기간 내내 자리를 뜨지 않는 적극성과 프로근성으로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해 「소리 없이 강하다」는 광고로 히트한 레간자는 이번에도 뉴질랜드 현지촬영 1개월 소요, 야생 청둥오리떼를 찍어 3D로 작업하는 기간만도 2개월이나 걸려 제작되는 등 또 다시 기억에 남는 우수광고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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